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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펌] 초일류 기업 되려면 환경경영 앞서라

by 사우람 2010. 7. 12.

환경 경영은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환경 경영을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환경이란 화두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힘센 집단은 큰돈을 보유한 조직이다. 미국의 경우는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 같은 조직이 그렇다. 이런 조직은 투자를 할 때 여러 면을 고려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기업의 환경친화성이다.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보류한다. 그 결과 기업의 주가는 떨어지고 경쟁력도 떨어지게 된다. 결국 기업의 입장에서는 환경 경영이 생존을 위한 경영 방침인 동시에 투자 유치 수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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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경영과 관련해 전세계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2006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강화되는 환경 규제다. 유럽연합은 전자·전기제품에 함유된 카드뮴, 수은, 납, 크롬 등이 각각의 기준을 넘을 경우 수입을 금지할 태세다. 이 규제가 시행되면 당장 국내 가전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반면 환경 경영은 더 이상 돌파구를 찾지 못한 기업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환경규제는 기업의 활동을 제약하는 동시에 다른 측면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카펫 제조사인 인터스페이스사의 경우 환경친화적 아이템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회사다. 대표적 환경오염 제품인 카펫을 조각조각 만들어 부분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카펫 중 문 입구에 있는 부분이 찢어졌다면 이 부분만 교체하면 새것처럼 쓸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결국 카펫 때문에 발생하는 쓰레기 양도 줄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카펫 교체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환경 경영은 기업이 환경을 통해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찾자는 것이다. 생존을 위해 기업의 성공을 위해 환경 경영을 화두로 삼아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한근태 환경경영연구소 소장(kuntaihan@hanmail.net)

 

◈세계 자동차업계


실용 전기차 개발에 ‘사활(死活)’

현대자동차, “한 번 충전으로 160㎞ 주행” 전기차 5대 제주도서 시범운행


요즘 제주도에 가면 휘발유나 경유가 아닌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싼타페’ 자동차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싼타페 전기차’는 환경부와 제주도의 무공해·저공해 자동차 보급계획의 하나로 지난해 11월부터 시범운행 중이다. 제주도의 싼타페 전기차는 모두 5대로, 내년 10월까지 제주도에서 환경지도, 공해단속, 환경교육, 관광·스포츠행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전기차의 특징은 엔진이 ‘흡입-압축-폭발-배기’의 과정을 반복하는 내연기관 엔진이 없다는 것이다. 대신 축전지에서 나오는 전기로 바퀴를 돌린다. 싼타페 전기차는 무게가 약 1860㎏이고, 최고 속도는 시속 128㎞,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160㎞ 정도다.

현대차는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를 개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전기와 휘발유를 함께 사용하는 차. 미국 에너지부의 교통기술국은 2030년 무렵에는 현재의 휘발유 자동차는 생산이 중단될 것이며 반면 하이브리드카 생산은 2010년에 24%, 2030년엔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1995년 제1회 서울모터쇼에 최초의 하이브리드카 ‘FGV-1’을 출시한 데 이어 199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카, 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카, 2004년 클릭 하이브리드카를 잇따라 선보였다. 2006년 쯤에는 이들 하이브리드카를 본격적으로 양산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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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하이브리드카 이후에 나올 미래형 자동차인 ‘연료전지차’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이는 ‘연료전지’를 이용해 수소·메탄올·가솔린 등의 연료를 연소 과정 없이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차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연료전지(Fuel Cell)차는 전기차처럼 공해가 없고, 하이브리드카처럼 연비가 우수하고 휘발유차처럼 연료 공급이 편리한 차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1998년 정부의 G7프로젝트의 하나로 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 2000년 9월에 연료전지와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차를 세계 7번째로 만들었고, 2002년에는 ‘싼타페 연료전지-배터리카’(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를 개발 미쉐린 환경친화자동차 경주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차 이용훈 부사장은 “국산차의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과 유럽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미래에는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 기술을 갖지 못한 자동차 회사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일본과 미국에서는 전기와 휘발유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의 개발에, 유럽에서는 친환경 디젤 자동차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친환경 자동차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연료전지차’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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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친환경 디젤이라고 불리는 직접분사식 디젤차는 1998년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저공해 디젤엔진의 선두주자는 폴크스바겐이다.

폴크스바겐은 엔트리카인 루포의 3기통 1.2ℓ 엔진부터 고급차인 아우디A8 3.3까지 거의 대부분 차종에 걸쳐 디젤차를 개발했다. 푸조도 1998년부터 약 6억유로를 투입, 디젤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A클래스부터 S클래스까지 모두 장착할 수 있는 4, 5, 6기통의 직분 디젤을 가지고 있고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BMW는 오스트리아의 엔진공장에 디젤엔진 공장 증설을 위해 5억유로를 투자했다.

하이브리드카는 1997년에 도요타와 혼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1997년 시판 후 2002년까지 누적 판매대수 10만대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2005년 이후에는 10개의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여 연간 30만대를 판매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 미국 포드는 2010년까지 신차 판매의 20%를 하이브리드카로 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내놓았다.

연료전지차 연구는 GM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GM은 연료전지차를 2010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이미 오펠 자피라를 베이스로 한 ‘하이드로젠3’를 개발했다. GM은 연료전지차 개발과는 별도로 중기목표로 2007년까지 연간 100만대 규모의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추진 중이다.


◈볼보자동차, 프림에어(Prem-Air) 시스템 개발


오존으로 산소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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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을 산소로 만든다.’

볼보자동차는 최근 대기 중에 있는 인체 유해 오존을 차내로 흡입하여 최고 75%까지 청정한 산소로 전환해주는 획기적인 프림에어(Prem-Air)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상의 오존은 자동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가 햇빛을 받을 때 화학적으로 만들어진다. 또 공기 중의 산화물질과 결합해 스모그를 발생시키며 특히 어린이나 호흡기 장애인에게 치명적인 공기 오염이다.

따라서 프림에어 시스템을 장착한 자동차를 운행할수록 공기 중의 오존이 줄어드는 셈이 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볼보자동차는 이러한 프림에어를 전 차종에 장착,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비난받던 자동차를 오존을 줄여주는 환경파수꾼으로 새롭게 인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자동차 내부에서 사용하는 모든 천 소재도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강조한다. 안전벨트, 카펫, 각종 실과 천에 대해 국제환경기준의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죽은 중금속 크롬이 아닌 식물성 소재로 마감처리하고, 핸드브레이크 버튼이나 핸들의 엠블렘 등도 알레르기 테스트를 거친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는 “우리 기업의 목표는 자동차 판매 1위도, 최고의 매출 기록도 아니다”면서 “자동차산업 부문에서 환경친화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호 조선일보 산업부 기자(tellme@chosun.com)

 

 

◈친환경 전자제품


삼성전자 “EU 규제하는 납땜 추방”

“연말까지 모든 가전제품 납땜 없이 만들 것”… 폐가전품 90% 재활용 ‘리사이클링’도 박차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납땜 없이 만들기’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EU(유럽연합) 폐전기·전자제품지침(WEEE),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 등 전기전자 제품에 대한 환경 규제가 날로 강화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미 2002년부터 국내에 시판하는 모든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 제품엔 무연(無鉛) 합금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메카트로닉스센터를 중심으로 전 사업부별 전문 엔지니어를 1명씩 선발, 납 없애기(Lead-Free) 기술위원회를 구성했다. 납땜 없는 제품을 올 연말까지 100% 진척시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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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삼성구주(歐洲)환경경영추진팀(SEEE)의 발대식을 가졌다. 날로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 유럽의 환경 규제에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추진팀은 법인에 환경전문가를 별도 채용해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또 가전업계 세계 최초로 1998년 문을 열었던 폐가전 종합 재활용센터인 ‘삼성전자 리싸이클링센터’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부지 1만2600평 규모로 지어진 리싸이클링 센터는 폐가전 제품을 소재별로 재생하여 90% 이상 재자원화하고 있다.

세계 전자업계가 친환경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환경경영 역시 전사(全社)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2002년엔 사내 각 사업장 중심의 환경안전위원회의를, 대표이사 주관의 ‘전사 환경안전경영위원회’로 위상을 높였다.

분야별로는 친환경제품 생산을 위해서 환경 부하가 적고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자재를 구매하는 ‘녹색 구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국내 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삼성전자 녹색 구매 정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고 올해 전면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인열 조선일보 산업부 기자(yiy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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